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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지진판이 궁금하셔서 오셨죠? 엄청난 규모의 사상자와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는 이번 튀르키예 지진이 일어난 터키 지진판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2월 6일 새벽 4시 17분경 튀르키예 남부 도시인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튀르키예에서 일어난 엄청난 규모의 강진이었는데요. 이는 튀르키예 전역을 뒤흔들어 놨습니다. 터키 남부와 시리아 북부 일대는 서로 다른4개의 지각판이 만나는 아나톨리안 단층대가 위치해 있어 지진 발생이 굉장히 잦은 곳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이 단층대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보통 진원의 깊이가 비교적 얕아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에 따른 전체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 이상이 될 가능성도 14%에 이른다고 추정했습니다.
터키 지진판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튀르키예는 횡아시아 지진대에 속해 있습니다. 터키 지진판은 지중해에서부터 터키, 이란, 히말라야 산맥, 미얀마를 거쳐 동쪽으로 인도네시아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대륙을 가로지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펼쳐져 있습니다. 참고로, 지진대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띠 모양의 지역을 말한다. 즉, 터키 지진판이란 터키에 지진을 자주 발생시키는 띠 모양의 지역을 구성하는 판인 것이죠.
문제가 된 것은 그 중에서도 '아나톨리안 단층대' 위에 있는 터키 북동쪽 지역입니다. 이곳은 지각을 구성하는 12개의 판 중 유라시아판, 아프리카판, 아라비아판, 인도판 등 4개가 만나는 지역입니다. 과학적으로 판의 경계에서는 지진이 자주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터키 지진판이 속한 이 단층대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매년 약 2.5cm씩 움직이며 터키 지진판의 다른 단층대와 충돌해 지진이 발생시킵니다. 예상하셨겠지만 아나톨리안 단층대는 환태평양 지진대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가장 지진이 많은 지역입니다.
이 단층대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보통 진원이 약 지표 40마일(약64km) 이내라 발생할 수 있는 피해는 엄청 큽니다. 이번 지진도 진원의 깊이가 약 18km였다고 하네요. 튀르키예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터키 지진판에서 발생한 지진의 발생 깊이가 얕아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가디언지를 통해 시리아 북부와 국경에 인접한 남부 7개 지방에서 최소 76명이 사망하고 440명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터키 지진판에서 지진이 일어난 당시에 집계한 시리아 측 사망자는 100명에 육박하다고 예상했지만 사실상 현재(2월10일) 예상되는 사망자는 1만9천명으로 동일본 대지진의 수치를 넘긴 상태입니다. 터키 지진대에서 일어난 이번 지진으로 주요 도시에서 수십 채의 아파트가 무너졌기 때문에 사망자 숫자가 더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 20만명이 여전히 잔해에 깔려있고 구조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합니다.
튀르키예의 터키 지진판에서는 역사적으로 지진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해 왔습니다. 1999년 8월 튀르키예 북서부 도시인 이즈미트에서 두 차례 지진이 발생해 약 1만8000명이 숨졌고, 2011년에는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해 6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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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의 대표적인 지진 과학자인 오브군 아흐메트는 이번 터키 지진판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붕괴한 건물 아래에 갇혀 있는 시민들이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인명구조 전문가들은 지진이 일어나면 일반적으로 72시간 안에 구조를 해야 매몰자가 생존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 튀르키예는 눈과 비를 동반한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건물 잔해에 갇힌 사람들은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